June 14, 2010
케냐에서
드리는 다섯번째 편지
샬롬, 동역자 여러분 주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이 곳에서 보내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 같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저희 선교팀이 이 곳의 모든 사역을 마치고 케냐땅을 떠납니다. 정들었던 땅이라 아쉬움도 있지만 각자 이곳에서 주님 부르신 사명을 가슴에 안고 떠나기에 기쁨과 넘칩니다.
저희들은 어제 이곳에서의 마지막 주일을 보냈습니다. 안 선교사님의 제안에 따라 각각 김바 지역과 말리쿠미 지역 이 두 교회에 파송되어 여섯명씩 팀을 이뤄 그곳에서 예배를 인도하고 말씀을 선포하며 간증을 하였습니다. 현지 목사님들이 운영하는 이 교회들은 지붕도 없고, 그저 돌담과 흙 밖에 없는 협소한 공간이었습니다. 회중 의자도 간신히 나무 판자들을 이어서 만든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북 하나 만을 가지고도 열정적인 찬양과 간절한 기도로 채워진 예배는 저희들의 마음을 울리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저들의 간절한 고백이 검은 눈동자에 드리워진 슬픔과 함께 찬양으로 승화되어 울려퍼졌습니다.
김바
지역에서의 예배에서는 저희 팀원들이 예배를 이끌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은 “주 없이 살 수 없네”를
비롯한 서너곡의 찬양을 무반주 아카펠라식으로 부르고 용관형제, 신혜 자매, 영우 형제, 혜영자매가 자신이 만난 하나님을 간증하며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설교 시간에는 노성준 형제가 히브리서의 말씀을, 유동완 장로님께서 요한복음의 말씀으로 전해 주셨습니다. 예배의 말미에는 회중들 모두가 저희를 향해 손을 뻗어 간절히 중보기도를 해 주었습니다. 피부도, 언어도 다르지만 같은 하나님 안에서 올려 드리는 기도의 함성이 온 산에 울려 퍼졌습니다. 또한 예배 순서 중에 아픈 성도들을 위한 중보 기도 시간이 있었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나와 저희들의 손을 붙잡으시며 자신이 며칠 동안 배가 아프시다고 고통스러워 하셨습니다. 이곳에서는 간단한 응급 처치로도 치료가 될 수 있는 질병들이 많은데도 약이 좀처럼 없어서 그대로 병을 키워 죽음까지 이른다고 안선교사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희들은 이 현지 목사님께 준비해 온 타이레놀 몇 통을 드렸습니다.
월요일
아침에는 드디어 저희가 첫째 주 사역을 맡았었던 카리오방기 화장실, 샤워실 준공식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디테일하게 내부 수리할 부분이 있었지만 단 시간안에 중요한 공사들을 다 끝내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저희들은 현지 목사님의 설교로 간단한 예배를 드려 이 화장실이 하나님의 영광과 이 지역사회에 하나님의 크신 뜻이 이루어지는 통로가 되어 달라고 기도하며 주님께 헌납하였습니다. 그리고 예배 후에는 만다지(도너츠의
일종 ) 백 개를 주문하여 현지 청년들과 함께 감사의 떡을 떼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은 이곳 케냐의 국제 협력 기구 소속 연구실에서 일하시는 김 박사님의 초대로 전원들 모두 기쁘게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고 서로 둘러 앉아 이 단기 선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내게 보여주신 꿈과 비전을 나누었습니다. 안 선교사님께서는 야곱의 믿음을강론해 주시며, 단지 꿈 속에서 만난 하나님의 그 약속을 일장춘몽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 땅을 떠나가 우리의 본래 삶으로 돌아가서도 꼭 하나님 앞에 돌단을 쌓고 그 비전이 현실로 이루어질 것을 믿으며 하나님을놓치지 말라고 당부해 주셨습니다.
주
안에서 승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여러분들의 중보 기도를 통해 저희들에게 이루어진 것에 너무도 감사드립니다. 부디 이 케냐 땅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고 앞으로 저희들의 선교 사역의 지경이 더욱 넓어져 주님 나라가 임할 수 있도록 늘 함께 해 주십시오.
주님의
축복이 여러분들께 넘치길 기도합니다.
크로스웨이,
Beer
ya Upendo (사랑의
우물) 선교팀 드림
